디 자 인  히 스 토 리

우리는 어디에서 출발했는가?
기획  이연우


기획의도

우리는 저마다 수많은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기억은 때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회고되기도 하고,
때로는 꺼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찌르는 유리조각처럼 날카롭게 각인되기도 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순간을 마주하고, 그때마다 정보를 저장하고 다시 꺼내어 인출합니다.
그러나 정말 깊고 아픈 기억이 불쑥 떠오를 때, 백 가지 중 하나일지라도 그 ‘하나’에 무너져버릴 때가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 속에서 살아갑니다. 예기치 못한 재난 앞에 무력감을 느낀 적도 많았습니다. 그 속에서 누구나 마음속에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위로를 건네기로 했습니다. 아파하는 이에게 “아프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소리 낼 수 있는 발언권을 주고자 합니다.

너무 아프고, 너무 무거운 기억일지라도 그 기억을 다시 마주하려는 용기가 있어야 우리는 ‘살아냄’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그 용기에 작은 불씨 하나를 일으키는 연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는 연극 < 기억의 불씨 >를 피워내기 시작했습니다.

시노그라피
무대×소품×의상
박 소 은
" 기억 저장 사무소 "


민재의 모든 기억은 연결되어 이곳에 저장됩니다.

'쉽게 탈 수도, 날아가 버릴 수도 있는 기억은 종이의 성질과 닮지 않았나?'
이 작은 생각에서 작품의 세계관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민재를 있게 한 중요한 '장기기억'
으로 꿰어 차곡차곡 저장하고, 그중 핵심적인 기억들은 붉은색으로 기록합니다.
가끔 날아갈 수도 있는 '단기기억'
종이 한 장에 담아 관련된 기억끼리 모아 보관합니다.
또 희미해져가는 기억은 점점 투명해지고, 가벼워져 저 높이 올라가 버립니다.

이 기억들 안에서
불안함이라는 상자에 갇힌 민재를 깨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함께 사무소 직원들의 여정을 따라가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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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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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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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곡


윤종호

안녕하세요. 이번에 음악/작곡을 맡게 된 윤종호입니다.

음악은 기본적으로 피아노를 기반으로 작곡했습니다. 저는 피아노를 좋아합니다. 건반을 열 가지 손가락으로 누르면, 아름다운 화음과 선율로 제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제 음악은 배우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하모니를 창조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곡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배우들의 움직임과 목소리에 맞추어 섬세하게 호흡하며 작곡했습니다. 관객 여러분의 귀에 그들의 발걸음과 음악이 같이 호흡하고 있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이 공연의 환상적인 세계가 한순간이라도 현실이 되길 소망합니다.
 
이 공연에서 음악의 역할은 무대 밖의 주인공 ‘민재’입니다. 민재의 감정과 상태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여러분의 눈으로는 기억저장사무소와의 교감을, 귀로는 민재와의 교감을 즐겨보시는 건 어떠할까 합니다. 그러다 마지막엔 모두가 음악 안에서 하나 되는 모습을 꿈꾸어 봅니다.
음악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음향 효과들도 사용되었습니다. 소방관인 민재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 소방관들이 듣는 소리를 음향으로 사용하고자 하였습니다. 기계음들과 몽환적인 음향들은 더 입체적이고 풍성한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음악과 음향이 버무려져서 더욱 다채로운 색채가 띄길 바랍니다.
 
저는 음악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취미로 곡을 만들며 놀던 제가 이렇게 준비도 없이 관객 여러분에게 제 음악을 들려드려도 되는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도 저 정말 음악과 연극을 사랑합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제 사랑만큼은 느껴지길 바랍니다. 공연장 밖을 나설 때 단 한 가지의 음이라도 여러분들의 기억저장사무소에 기록된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경석

안녕하세요, 음악/작곡 맡은 이경석입니다.

처음 프로젝트 제의가 들어왔을 때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많이 걱정했지만 그만큼 열심히 곡을 완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연극 음악은 처음이라 대사나 씬의 길이 등 대중음악과는 다르게 음악 외적으로도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꽤 많아서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완성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이번에는 초연 때와는 다르게 피아노에 오케스트레이션 편곡도 하게 되었는데, 초연과 이번 공연 모두 음악을 만들고 준비하면서 극 자체의 분위기에 방해가 되지 않게끔 하면서 잘 묻어 나올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비록 부족한 실력이지만 모두 함께 하고 응원해 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습니다.
이번 연극 보러 와주신 관객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촉박한 시간에도 음악에 맞춰 무대를 잘 소화해주신 배우분들, 같이 노력해주신 스탭분들께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너무나 좋은 기회로 참여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조명 

박선우

이 연극의 무대인 기억저장사무소는 민재의 머릿속입니다. 
따라서 이 공간에 들어올 수 있는 빛은 모두 민재에게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의 조명은 민재의 신체 상태, 감정, 기억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민재라는 사람이 이 작품 안에서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조명으로 보여주고자 합니다.

무대감독  조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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